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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세를 반영한 엑셀 전기요금 계산기

생활정보

by 강가이버 2016. 8. 24.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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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동식 에어컨을 하나 사려고 합니다. 별도로 시공도 필요 없고 이동도 가능해서 일반 스탠드형이나 벽걸이형보다 편리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전기세죠. 광고를 보면 "하루 몇 시간 쓸 때 전기요금 얼마"라고 전기요금이 얼마 안 든다고 광고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1. 누진세를 반영한 엑셀 전기요금 계산기  


하지만 누진세를 적용하지 않은 금액이므로 이를 믿으면 전기요금 폭탄을 맞기가 쉽습니다. 결국 엑셀로 누진세까지 적용한 전기요금 계산기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전기요금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누진세를 반영하여 정확한 전기요금 계산기 사용방법에 대해 포스팅하려 합니다.


1. 소비전력 W와 전력량 kWh이란?

소비전력은 전자제품이 가동되는데 필요한 전기의 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력의 개념은 사용량의 개념이 아닌 전자제품의 가동에 필요한 힘의 세기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소비전력으로는 전기요금을 계산할 수 없습니다.


전기의 사용량을 계량하기 위해 kWh란 개념이 나왔습니다. 수도나 가스의 경우 부피(㎥)로 사용량을 따지지만 전기는 부피가 없으므로 전자제품의 사용시간으로 사용량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즉 kWh는 소비전력에 시간의 개념이 추가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500W 전자제품을 2시간 사용했다면 전기 사용량은 500W X 2h = 1 kWh가 된다. 200W 전자제품을 5시간 사용해도 1kWh가 되겠죠. 이는 1일 사용량으로 한달 31일 동안 500W 전자제품을 매일 2시간 사용했다면 31kWh가 됩니다. 즉 31kWh로 전기요금을 산정하는 것입니다.



2. 전기요금 누진세란?

누진세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전기를 많이 쓰면 쓸수록 kWh 당 단가가 높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래는 한전(KEPCO)에서 제공하는 전기요금 단가표입니다.


2. 주택용 전기요금 단가표 [출처:한전]주택용 전기요금 단가표 [출처:한전]


이 표를 자세히 보면 누진세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100kWh 이하 구간과 500kWh 초과 구간을 비교하면 기본요금은 무려 31.5배, 전력량 요금은 11.6배나 차이가 납니다. 즉 전기를 쓰면 쓸수록 전기요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한달 100kWh를 사용한 가정의 전기요금은 9,850원(TV수신료 포함)입니다. 그러면 500kWh를 쓴 가정은 얼마일까? 132,670원 이네요. 전기사용량은 5배밖에 늘지 않았는데 전기요금의 차이는 13배가 넘습니다.


3. 누진세의 위력누진세의 위력


그러면 한달 1000kWh를 사용한 가정은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까요? 100kWh를 쓰는 가정과 비교하면 사용량이 10배이니 10배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이 나올 것이라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542,530원으로 무려 55배가 넘는 금액이 나옵니다. 이게 바로 전기요금 누진세입니다.



3. 전기요금 계산하는 방법

전기요금을 계산하는 방법은 기본요금과 구간별 사용량을 합산한 금액에 TV 수신료 2,500원과 전력기금, 부가가치세를 더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250kWh를 쓰는 가정의 기본요금은 1,600원입니다. 여기에 구간별 전력량 요금을 합산하는데 이 때 주의를 해야 합니다.


처음 100kWh(0~100kWh)는 1kWh당 60.7원이므로 6,070원, 다음 100kWh(100~200kWh)는 12,590원, 다음 50kWh(200~250kWh)는 187.9 X 50 = 9,395원이므로 전력량 요금은 총 6,070+12,590+9,395=28,055원입니다. 여기에 전력기금과 부가가치세가 더해져 최종적으로 전기요금 36,210원이 나옵니다.


4. 전기요금 계산 예전기요금 계산 예


4. 전기요금 예상금액 정확하게 계산하기

이번에 구매하려는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1250W 입니다. 만약 하루 4시간씩 사용한다면 한달간 155kWh로 전기요금은 15,800원이 나온다. 에어컨을 하루에 4시간 사용하고도 15,800원만 더 내면 된다니 사도 괜찮겠다고 생각한다면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확률이 큽니다. 15,800원은 누진세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금액으로 아무것도 안 쓰고 에어컨만 4시간씩 썼을 때의 금액입니다.


5. 정확한 전기요금 계산정확한 전기요금 계산


전기요금 계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월이나 전년 동월 사용량과 같은 평균 사용량에 대한 수치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7월에 전기사용량이 100kWh를 사용한 가정에서 1250W짜리 에어컨을 설치하고 하루 4시간을 사용한다면 다음 달 요금은 37,280원으로 전기요금 인상금액은 에어컨만의 전기요금을 계산한 15,800원이 아닌 누진세가 포함된 27,430원입니다.


이 정도면 감당할만 합니다. 만약 평소 한달에 400kWh를 쓰는 가정에서 1250W 에어컨을 추가로 설치하여 하루 4시간을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다음 달에는 평소보다 무려 10만원이나 더 전기요금을 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시중에서 광고하는 "하루 OO시간 썼을 때 전기요금 얼마"라는 카피는 절대 믿지 말아요. 누진세가 전혀 고려 안된 금액입니다. 가장 정확한 전기요금은 평소 전기사용량에 추가로 늘어난 전자제품의 사용량을 더해서 계산해야 합니다.



5. 전기요금 계산 간편하게 하기

전기요금 계산은 네이버 전기요금 계산기나 한전 사이버지점에서 제공하는 전기요금 계산기를 사용하면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가 위에서 설명한 전월이나 전년 동월과 같은 평균 사용량에 늘어난 사용량을 더하는 개념이 아닌 단순히 사용량만 넣으면 그 금액만 나오는 식입니다. 이래서는 전기를 많이 쓰는 전자제품을 구매했을 때 예상금액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6. 네이버 전기요금계산기네이버 전기요금계산기


7. 한전 전기요금 계산기한전 전기요금 계산기


그래서 준비한 게 엑셀로 만든 전기요금 계산기입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3군데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전기요금이 계산됩니다. 입력할 수치는 전월 사용량 또는 전년 동월 사용량과 같은 기존에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전력량을 기입합니다. 두 번째는 추가가 되는 전자제품의 소비전력, 마지막으로 추가가 되는 전자제품의 1일 예상 사용시간입니다. 그렇게 3가지를 입력하면 전월 전기요금부터 늘어날 전기요금까지 자동으로 금액이 나옵니다.


8. 전기요금 계산기



실제로 이번에 에어컨 구매를 고려하면서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우리집의 전월 전기사용량은 187kWh로 전기요금은 22,880원을 냈습니다. 과연 이번에 에어컨을 사면 전기요금이 얼마나 오를까 예상을 해보았습니다. 소비전력은 1250W짜리 에어컨이고 하루에 4시간 정도 사용할 것이라 예상했죠.



그렇게 계산을 해보니 전기요금은 62,850원으로 평소보다 무려 4만원가량 올랐습니다. 2만원에서 6만원으로 오르니 너무 부담스러워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이처럼 전기를 많이 쓰는 가전제품을 추가로 들였을 때 전기요금이 얼마나 오를까 계산하는데 전기요금 계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전기요금은 많이 쓰면 쓸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요금이 올라갑니다. 또한 에어컨, 히터와 같이 전기를 많이 쓰는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누진세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광고 카피에 속지 말고 본인의 월평균 사용량에 추가로 늘어난 사용량을 더해서 전기요금을 계산해야 합니다. 첨부파일로 제공된 엑셀 전기요금계산기를 활용하면 쉽게 전기요금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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