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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서비스 사용하지 않는사람에게 北해커,작년 연말 국내 계좌서 80~180원씩 1000억 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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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해커,작년 연말 국내 계좌서 80~180원씩 1000억 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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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3.24 15:58 | 수정 : 2013.03.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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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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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들이 지난 20일 언론사·금융사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앞서 지난해 말 금융사 인터넷 보안망을 뚫고 개인계좌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1000억원 규모의 돈을 빼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중앙선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중앙선데이는 최근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한 탈북자 신호철(가명·46)씨가 정찰총국 소속 박모 중좌(가명)를 통해 이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2012년 12월, 중국 동북3성의 단둥(丹東)·옌지(延吉)·선양(瀋陽) 등에 산재한 북한 정찰총국의 해커들이 일제히 한국 금융권 해킹에 들어가 사이버 방화벽을 뚫고 예금자 정보를 훑은 뒤 개인 계좌에서 80원부터 최대 180원까지 시차를 두고 빼내 국내 대포통장에 넣어 최대 7번 정도 해외 계좌로 돌리는 수법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돈을 모았다.

다만, 해킹대상자는 45세 이상으로 SMS 문자서비스 사용자는 제외했다고 한다.

박 중좌는 “왜 45세이고 SMS 사용자를 제외하는지 아는가. 20대는 200원에도 민감하지만 45세가 넘으면 은행 수수료로 보고 넘어간다. SMS 사용자를 뺀 건 예금 인출을 매번 자동으로 알려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중좌는 한국 국민의 성향, 금융용어에 정통했고 완벽한 서울 말씨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는 북한의 사이버 전쟁 능력이 시스템뿐만 아니라 개개인을 겨냥한 이른바 ‘사이버 맞춤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개개인의 신상정보와 성향을 파악한 뒤 사실을 가리기 힘든 정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맞춤형으로 퍼뜨려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중앙선데이는 전했다.

박 중좌는 신씨에게 “총국은 요즘 남쪽 국회의원 신상 조사에 역점을 둔다”면서 “야당이라고 다 친북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의원 개개인의 성향을 인터넷을 통해 정밀분석한다. 정밀분류한 뒤 ‘증거를 심는’ 인터넷 작전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원 계좌를 해킹으로 알아내 입출금 상황을 알아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정찰총국은 또 개인의 신용카드 사용정보도 해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내역을 통해 레저·쇼핑·음식의 소비패턴을 알 수 있으며 가족관계도 확인 가능해 납치 공작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중좌는 “금융기구 보안망은 들어가기까지 보름이나 한 달 정도 힘들지 일단 들어가 백도어를 심으면 ‘데타(데이터)’를 긁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중앙선데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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